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 정혁(鄭革, 48) 박사가 개발해 세계 32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인공 씨감자가 캐나다에서 대량생산된다.
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연구원과 인공 씨감자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캐나다 펜 바이오텍(Penn Biotech)사가 최근 캐나다 올즈대학 캠퍼스 안에 이 씨감자 대량 생산공장을 준공,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펜 바이오텍은 캐나다 알버타에 위치한 올즈대학 내 보육센터 입주 기업으로, 씨감자 전문 생산업체다.
어른 주먹만한 종전의 씨감자를 콩알만한 크기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인공 씨감자 기술은 생명공학연구원의 정혁 박사가 세포 조직 배양기술을 이용해 1992년 개발, 세계 32개국에서 특허를 받으며 세계 4대 작물 중 하나인 감자 농업분야 녹색혁명의 신호탄으로 평가받았으나 국내에서는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1998년 ㈜미원 계열의 대상하이디어가 200억원을 들여 제주도에 세계 최대의 인공 씨감자 대량 생산공장을 설립, 중국, 태국, 러시아 등에 수출하고 북한의 나진, 선봉지역에서 시험재배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지난해 말 대상하이디어가 대상식품에 흡수 합병되면서 공장 문을 닫았다.
정 박사는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으로 인공 씨감자 대량 생산기술을 국내에서 상용화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캐나다에서 양산이 이뤄지면 이 기술이 세계적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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