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재테크] 은퇴준비 ‘새해전략’

 

2015년은 우리나라의 사회 전반에 걸쳐 과거와 다른 변화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는 은퇴자 및 예비은퇴자의 은퇴준비 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기존에 익숙했던 은퇴자산 관리방식과 결별하고, 새로운 은퇴준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새해 주목해야 할 트렌드 변화와 그에 따른 새로운 은퇴준비 전략을 분석해 본다.

저성장과 초저금리 지속
장기간 저성장과 저금리가 지속되면 노후준비도 연금상품에 가입하여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유리해진다. 이에 따라 노후준비 방법도 일시금에서 현금흐름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초저금리 시기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연금자산이 대부분 원리금 보장상품에 투자되고 있어 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점차 늘릴 필요가 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대
2015년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제도가 확 달라진다. 퇴직연금에 대한 별도의 세액공제가 300만원으로 늘어난다. 퇴직연금 미가입자와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신규로 IRP를 개설해야 한다. 또한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일시금보다 세금이 30%나 줄어든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려면 역시 IRP를 활용해야 한다.

의료비, 보장성 보험 활용해야
의료비는 나이가 들어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해서인지 은퇴생활비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의료비는 은퇴자금을 모으고 있는 예비 은퇴자와 은퇴자 모두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의료비는 자금이 필요한 시기와 규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든 필요할 때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을 활용해야 한다.

고용 역전(逆轉)의 시대
2013년 60대 초반 취업률(57.2%)은 20대 취업률(56.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후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을 오래 한다는 것은 근로소득을 더 얻는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해당 근로기간 동안 노후자금 운용시간은 늘어나기 때문에 연금수령액이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해선 퇴직 전부터 인적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임금피크제, DC형 퇴직연금이 유리
정년연장을 앞두고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이 퇴직연금 관리다. 임금피크제 도입 직전에 퇴직연금제도를 확정기여형(DC형)으로 바꿔 두는 것은 꼭 챙겨야 할 일이다. 확정기여형으로 퇴직연금 제도가 바뀌면 자신의 투자성향과 목표 수익률에 맞는 금융상품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자녀의 부모 부양은 옛말
2014년 처음으로 노후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가구(50.2%)가 ‘자녀의 도움’을 받는 가구(49.5%)를 앞질렀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의식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유대 관계가 갈수록 약해지면서 노후생활비를 더 이상 자녀에게 기댈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과 개인연금을 활용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글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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