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투자를 주도하는 가운데 가전·기계·자동차 부문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는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 증가율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5.0%, 중소기업은 2.8%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주력시장별로는 수출기업이 6.1%의 증가율로 내수기업(2.1%)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가전(6.4%), 기계·정밀기기(6.3%), 자동차·부품(5.5%), 정보통신기기(5.4%) 등은 평균 이상으로 투자를 늘릴 전망이나 조선·플랜트·기자재(-2.7%)는 투자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작년보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응답기업의 31.4%였고 이들은 투자확대 이유로 기존설비 확장(37.6%), 노후시설 유지보수(28.0%), 신규사업진출(17.2%) 등을 들었다.

투자확대의 애로사항으로는 응답 기업의 67.8%가 경기전망의 불확실성을 꼽았고 이어 자금조달(17.0%), 신규투자처 부족(9.4%), 각종규제(5.8%)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경기부양책 실행(56.4%), 저금리 자금조달(45.4%), R&D 및 신성장동력 지원(22.8%) 등을 들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은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같은 신기술에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하고,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과 함께 활력 제고를 위한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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