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기업·감동 마케팅]세대를 넘는 카메라 ‘라이카’

지난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라이카’는 소형 카메라 시대를 연 대표적인 브랜드로 국내에는 캐논, 니콘, 소니 등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 감성사진하면 라이카를 가장 먼저 손에 꼽는다.

라이카는 1914년 독일의 기술자이자 포토그래퍼였던 오스카 바낙에 의해 탄생했으며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으로 명성을 유지해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라이카는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과 문화를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라이카의 시스템들은 직관적인 컨트롤을 적용했으며 사진을 찍는 이에게 최고의 결과물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존과는 다른 창작의 느낌을 주고 있다. 라이카의 본질적인 목표는 확실하다. 보통은 최신의 기술을 탑재한 카메라가 중심이라면 라이카는 사진을 만드는 것이며 카메라는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 내기 위한 도구로 본다.

궁극적으로 라이카 브랜드의 전설과 높은 기준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은 라이카의 렌즈다. 이들 렌즈는 극도로 정확한 수공업 작품들로 실용적이고 콤팩트하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게한다. 

해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업그레이드로 일반 카메라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들려오지만 오히려 라이카의 판매량은 증가한다니 놀랍다. 이에 대한 비결은 앞서 언급한대로 뛰어난 광학기술, 사용의 용이성, 소형 바디에 큰 센서를 탑재해 휴대성과 성능을 살리는 것, 그리고 장인정신 등으로 압축된다.

다만 라이카 카메라를 접하고 싶어도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것은 감수해야 한다. 라이카를 대표하는 ‘M 시리즈’는 바디와 렌즈를 합쳐 평균 1000만원을 훌쩍 넘긴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미러리스, X 시리즈 등 일반 보급형 기종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100주년을 맞아 라이카는 좀 더 많은 젊은층과 더 좋은 사진을 찍는 법을 공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를 위해 ‘라이카 T’를 선보였는데 라이카의 첫 미러리스 카메라이다. 다른 카메라 브랜드들은 수년전에 도입한 기술이지만 전통을 고수해 온 라이카로선 파격적인 변신이다. 

보통의 카메라 회사들은 주로 소매점에 납품하면서 판매 대수를 높이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와 달리 전문 ‘라이카 스토어’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세계 186개에 운영되고 있는 라이카 스토어를 1000개까지 넓힐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움직임을 지켜볼 일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라이카가 가장 중시한 것은 항상 사용자의 요구다. 혁신에는 끝이 없는데 라이카의 혁신은 언제나 유저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수많은 회의와 검토의 결과로 이뤄진다고 한다.

라이카의 기업문화는 ‘일을 사랑한다’로 통한다. 공장직원이나 매장점원이나 모두 최선의 노력을 한다. 일의 열정을 중시하며 공정함과 신뢰, 존중과 개인적인 자유로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재능을 갖추고 있는 인재를 찾는데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신입사원이든 베테랑이든 개인적인 성장을 위한 지원도 마다 않으며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회사의 성장이라고 믿고 있다.

끝으로 라이카 카메라의 새로운 시설인 ‘라이츠 파크’가 라이카 역사의 새로운 기념비가 됐단다. 최신 제조 시설과 관리 부서가 함께 모인 종합 시설로 2014년 2월 이전했다. 본사의 많은 시설이 방문객과 고객에게 개방돼 있으며 이를 통해 라이카 카메라와 제품들, 라이카 포토그래퍼의 작품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 글 : 김규민(기업전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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