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와 경북지역 경제성장률이 제조업 생산감소, 수출증가세 둔화,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의 요인으로 3.4∼3.5% 내외 수준에 그칠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대구경북연구원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5년 대구·경북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4.3%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한 3.5%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경북은 지난해 3.3%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제조업 생산 감소 영향이 컸다. 올해 제조업 생산에 있어 대구는 1차금속, 경북은 자동차부품 및 전자통신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예상됐다.

지역 민간소비 역시 대형소매점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판매액은 여전히 정체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하락, 저물가, 취업증가 등으로 실질 구매력 향상 및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저소득층 소비 증가에도 불구 고령층 자영업자 증가, 가계부채 누증, 주거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지역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도 경제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 부진도 문제다. 지난해 지역 기업의 투자심리 악화가 지속되면서 설비투자BSI는 작년 2월 100이하로 떨어진후 4분기에는 80대 후반에서 90대 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 전망 역시 글로벌경기 회복, 엔화 약세, 정부 경기부양책 등에도 불구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불확실한 세계경기 등에 대한 불안이 회복 속도 지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경기는 지난해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대구 8.30%, 6.97% △경북 3.67%, 4.77%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까지 상승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 들어선 매매 및 전세가격 모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대구가 전년대비 11.4%나 증가하는 등의 호조를 보였지만 올해는 기계류 및 화학공업제품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수출 부진이 전망됐다. 전년대비 지난해 4.2%의 감소를 기록한 경북은 올해도 전자·전기제품 부진으로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고용은 올 상반기까지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하반들어 둔화로 돌아서면서 전반적 고용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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