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주요 유통업체들이 협력 중소기업들 상품대금 지급을 앞당기기로 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 조기 지급 결제 대금 규모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롯데그룹은 침체된 내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파트너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대금 4000억원을 설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번 조기지급에 따라 롯데백화점(3000억원)과 롯데마트(500억원), 롯데슈퍼(100억원), 롯데홈쇼핑(300억원), 코리아세븐(60억원) 등 5개 계열사의 파트너사 1100여 곳이 자금 부담을 덜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애초 결제일이 매월 10일이라 설 연휴 전 대금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협력업체 규모와 상관없이 오는 10일 신세계가 지급할 상품 대금은 백화점 3000억원, 이마트 2800억원 등 5800억원이다.

홈플러스도 대기업을 제외한 4600여개 중소 협력사가 약 2620억원의 대금을 설 전에 받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원래 이달 대금 지급일은 업체별로 5~25일이지만, 최대 10일 이상 앞당겨 지난달 26일부터 지급을 시작해 오는 16일까지 모든 대금 결제를 마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을 맞아 지출비용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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