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 연휴가 시작됐다. 설날은 한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이다. 가족, 친지들이 모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주부들은 연휴 기간 내내 가사노동으로 인해 손목, 어깨, 무릎, 허리 등의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남자라고 편치만은 않다. 장시간 운전으로 허리나 목, 무릎에 무리가 가기 쉽다. 어디 이뿐인가. 과식, 과음 등으로 소화기 질환을 겪기도 한다.

이번 설 연휴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절에서 특별하면서도 의미 있는 명절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전국 산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다양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사찰 20여곳에서 설맞이 템플스테이를 연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설날 새벽 사찰을 찾아 정초기도를 올리곤 했다. 새해 가족의 건강과 소망을 전하고자 한 것이다.

이번 설 연휴에는 고즈넉한 산사에서 명절을 보내며 가족애를 다지고 사찰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 도심에 자리한 금선사에서는 18~22일 설연휴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108배, 명상, 염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스님과 함께하는 차담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 속 고민을 털어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인천 용화사는 ‘도망가자 절로~’를 주제로 18~20일까지 반야심경 사경과 새해 장보고 타종 등의 프로그램으로 설맞이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용인 법륜사는 18~20일까지 ‘까치까치 설날!’을 주제로 템플 스테이를 진행한다. 만두 빚기와 민속놀이를 즐긴 후 떡국 공양 등의 프로그램으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평 백련사는 ‘우리절, 우리설’을 주제로 사찰과 설날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18~20일까지 진행되며 설 합동차례, 세배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돼 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또 반야심경 사경, 염주·소망등 만들기 등 절 문화 체험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선착순 20명만 참가할 수 있다.

세시풍속·전통음식 체험에 마음수양까지 
1600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공주 갑사는 18~20일까지 이야기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역사 공부와 함께 윷놀이, 합동차례 등 명절 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스님과 함께 떠나는 계룡산 산행은 산사여행의 묘미를 더할 것이다.

근대 한국불교에 큰 족적을 남긴 경허·만공 두 스님의 선맥이 남아 있는 예산 수덕사도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를 주제로 설날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설음식을 장만해  합동제례를 올린 후 소나무 숲길을 따라 암자 순례를 떠난다.

특히 수덕사 전통 통알의식, 행복염원 108염주 만들기, 소원초 밝히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7~22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 선무도의 대표 사찰인 경주 골굴사도 18~22일 다양한 수련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설맞이 템플스테이를 연다. 이곳에선 사찰 만두 빚기, 스님과 차담 시간 등을 갖고 선무도 수련, 국궁 등 수행 무술도 직접 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대웅보전 꽃살문으로 유명한 부안 내소사가 18~20일 ‘청양아 놀자’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연다. 법고, 목어, 범종 관람과 더불어 타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강릉 만월산에 자리 잡은 용연사도 22일까지 솔향길 걷으며 명상하기, 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자연과 함께하는 ‘가자 자연으로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 글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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