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4일 울주군 온산읍 KNOC(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 행정동에서 열린 울산지역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기업의 합병 등 사업재편 시 세제상의 애로점을 풀어나갈 것”이라며 “신규 투자든, 외국인 투자든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제약 요소를 과감하게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은 울산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의 실적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 활성화와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이준호 덕산하이메탈 대표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부결됐다가 재추진되는 가계상속 공제 확대 법안은 중소기업들이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에 꼭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고 주 차관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장수기업이 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 차관은 또 김호현 삼미정공 대표의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대출 활성화 요구에 대해서 “지난해부터 재무제표 위주 평가에서 기술력 위주 평가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올해는 20조원 정도를 대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FTA와 관련해선 “새로운 성장의 디딤돌로 삼아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선점할 것”이라며 비관세 장벽 완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김기현 울산시장, 김환구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울산지역 기업인 및 유관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