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기관·단체와 공동으로 ‘새로운 통일한국 패러다임’ 제시

▲ 지난 12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대토론회’에서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명주 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12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새로운 통일한국의 패러다임·한강의 기적에서 대동강의 기적으로’라는 주제로 평화통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대토론회는 통일 관련 정부기관·단체·NGO·학회가 함께 모여 기획했고, 공동 주최기관으로 중기중앙회를 비롯해 경실련통일협회, 국민대통합위원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한연구학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총 9개 기관이 참여했다.주관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제과학환경분과위원회가 맡았다.

이날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분단의 시대를 마감하고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11월 출범한 중소기업 통일경제준비위원회와 더불어 중기중앙회 내에 통일관련 실무부서 설치를 통해 통일 이후를 대비한 중소기업의 미래전략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통일대박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 석유 한방울도 안나는 자원빈국, 언제 전쟁이 날지 모르는 안보위기의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 8위의 무역대국, 세계 10위의 경제강국을 이룬 저력으로 ‘대동강의 기적’을 통해 한반도 전체에 번영을 이루자는 원대한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대한민국의 풍요와 자유를 동경하는 2500만 북한 동포가 우리의 진정한 파트너이고, 우리가 국력을 결집하고 북한 주민과 함께 통일을 향해 손잡고 나간다면 남북한 모두에게 통일은 ‘거대한 축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주최기관 대표들도 환영사를 통해 이번 대토론회의 취지와 그간의 통일준비 관련 활동과 계획을 소개했다. 토론회는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와 북한경제 발전을 위한 정부, 민간 등 섹터별 전략을 논의하고 1.5트랙 정책네트워크를 모색했으며, 그동안에 산재됐던 경제 주체별 통일논의를 수렴하는 계기가 됐다.

대동강의 기적 준비해야
이날 패널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남북 경협 활성화와 북한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무엇’(What)을 협력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북한 스스로 경제 발전과 개혁·개방에 우호적이 되도록 ‘어떻게’(How)에 대해 협력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의 성공경험과 노하우인 이른바 ‘한강의 기적’에 대한 스토리 전달에 주목 했다.

특히 이날 좌승희 영남대 석좌교수는 토론회 제1 세션에서 ‘대동강의 기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안 취지, 기대효과, 모델로서의 ‘한강의 기적’ ‘대동강의 기적’의 비전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현재 북한 정치체제하에서 ‘정부 주도의 어느 정도 통제된 시장경제체제’를 통한 경제발전 전략을 북한의 경제도약 모델로 삼는다면, 한국과 북한 지배층의 이해가 수렴될 가능성이 높아 협력의 접점 찾기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좌 교수는 “북한의 경제개발 과정에 한강의 기적 노하우를 접목하고, 궁극적으로 대동강의 기적을 이룬다면 북한 주민의 정치·경제적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자유왕래 등 실질적인 통일의 효과를 향유하며, 남북 경제공동체로 가는 중간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토론회는 공동 주최 9개 기관·단체 관계인사 200여명과 통일 경제 전문가 패널 12명이 참석해 북한의 경제 발전과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분야별 전략과 정책 대안을 다양한 각도에서 제기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대토론회’는 통일준비를 위한 분야별 이슈 관련 기관·단체 등의 지속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올해 3차례 더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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