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을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개혁회의가 지난 1997년 이후 20여년 만에 재출범했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은 지난달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금융개혁회의’를 개최했다. 금융개혁회의는 지난 1997년 금융정책과 감독기능 분리, 금융업권 칸막이 제거 등 개혁을 단행했던 금융개혁위원회를 벤치마크한 추진체다. 금융당국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금융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다.
새롭게 출범한 금융개혁회의는 금융개혁방안을 검토·심의하는 민간기구로 금융·경제·산업·학계 등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됐다.
학계에선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와 장범식 숭실대 부총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등 6명이 참여하고 금융계에선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 6명이 참가한다.
산업·경제계에선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 4명이, 연금 세제 컨설팅 분야에선 신진영 연세대 교수 등 4명이 참여한다. 의장으로는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개혁의 첫걸음으로 금융당국은 일일이 지시하는 코치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심판으로 그 역할을 바꿀 것”이라며 “감독·검사·제재의 모든 프로세스를 일신하겠다”고 말했다.
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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