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소상공인들은 지난달 30일 “귀금속·주얼리 분야에서 불평등하게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회장 김종목),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회장 오호석) 등 관련 단체는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소상공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한·중 FTA로 귀금속·주얼리 상품의 중국 수출이 막히고 국내에서는 값싼 중국 제품에 밀려 소상공인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규모 5조원인 국내 귀금속·주얼리 산업에는 소상공인 30만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번 한·중 FTA 가서명 내용을 보면 일부 주얼리 품목에 대해 한국은 현재 8%인 관세율을 즉시 개방하고, 중국은 15∼35% 세율을 10∼15년에 걸쳐 균등 철폐하거나 양허에서 제외해 35%를 그대로 과세한다.
이들 단체는 “정부 당국은 국가 이익을 위해 귀금속산업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재협상을 통해 공정한 FTA를 체결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귀금속산업을 지키고 육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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