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웨어러블 디바이스 국제포럼’ 개최

▲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015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관련 기술·시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S’ 제품.

차세대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기술 주도권을 쥐기 위해선 개방형 플랫폼 운영과 국제 표준화 작업 주도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현재 손목시계 등 부착형이 대부분인 웨어러블 기기가 향후 의류 형태로도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은 지난 2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국내외 250여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별기술→플랫폼 전환해야”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19대 미래성장동력’에 포함된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의 표준을 통한 산업육성 지원을 위한 추진방안이 모색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웨어러블은 사물과 사람이 연결되는 수준의 단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며 “개별 기술 문제가 아닌 거대 플랫폼 전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얼마나 먼저 임계치에 달하는 수준의 사용자를 참여시키고, 이들에게 얼마만큼 유용한 가치를 주는지에 따라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방형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웨어러블 산업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한 방안도 활발히 논의됐다.

안종일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은 “IEC(국제전지기술위원회) 회의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는 전담조직 신설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국가표준코디네이터 제도 운영 등을 통해 기술과 표준 개발의 연계를 강화해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산업 기반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웨어러블 기기는 간단한 손목기기에서 시작해 다양한 산업에 폭발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회는 앞으로 국제 표준화 이슈를 공유하고, 웨어러블 관련 차세대 소재·공정 기술 분야의 원천 기술개발 등의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웨어러블, 의류형태 진화할 것”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웨어러블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순다레산 자야라만(Sundaresan Jayaraman) 조지아공과대학 교수가 ‘웨어러블로 연결된 세계’를 주제로 웨어러블 기기의 미래기술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자야라만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되는 수많은 데이터가 모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다 가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기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야라만 교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바로 ‘의류(Clothing) 형태’의 제품”이라며 “일단 착용이 쉽고 자연스러운 점과 더불어 센서 부착이나 웨어러블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UI)와 이를 통한 가치 제공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 추진 및 표준 기반의 효율적인 산업육성지원을 위한 국내 인식제고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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