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와 학교가 손을 잡고 제조업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에 나선다.

정부는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단지별 맞춤형 인력양성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해 산업단지별로 입주기업의 인력 수요와 인근 고등학교, 대학교의 인력양성 과정을 긴밀하게 연계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올해 산업단지별 맞춤형 인력양성 체계를 중소기업의 고용 효과가 큰 서울, 남동, 반월시화, 구미 등 10개 국가산업단지에 구축할 예정이다. 2016년에는 21개 국가산업단지, 2017년에는 전국 41개 모든 국가산업단지로 확대한다. 우선적으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에 적용되고 내년부터 전문대, 대학에도 확대될 예정이다.

학교와 시·도교육청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인력수요에 맞춰 학과와 전공을 개편하고 정원도 조정한다. 매년 발생하는 기업 구인수요와 학교 졸업 예정자의 구직수요가 효과적으로 매칭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취업포털(dreajobgo.or.kr)도 적극 활성화한다.

산업단지 내 기업들은 구인수요, 보수, 직무내용, 경력개발경로 등을 정확하게 등재하고 산업단지 인근 학교 및 재학생에게는 해당 취업포털 가입과 활용을 적극 권장·안내할 예정이다.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도 활성화된다.

정부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와 협력해 산업단지 내 기업이 학생들에게 현장을 개방하고 산학일체형 교육에 전면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과 학부모, 교원의 중소기업 방문을 늘리고 중학생에게도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고교 졸업 후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취업한 근로자의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산업단지 내 캠퍼스가 현재 14개에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충북대 캠퍼스 등 21개로 늘어난다. 또 국외 학위 과정이나 해외 산업체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은 청년층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학협력 활성화로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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