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형수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 세계 2위 자리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이 국제 산업 분류(HSK Code)를 기반으로 한국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세계 5대 금형강국인 일본, 중국, 독일, 미국의 금형 수출입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금형수출 규모가 세계 3위에서 2위로 한단계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리 금형산업은 지난해 수출 32억2811만달러, 수입 1억5881만달러로 사상 처음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모두 30억 달러를 넘어서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최대 금형수출 국가는 중국으로 49억2624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 금형수출 규모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2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그동안 수출 2위국으로 자리 잡고 있던 중국은 자국 내 금형 기술향상과 글로벌 기업의 생산 공장 가동확대 등의 요인에 따라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에 금형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 32억2811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계 5대 금형강국 중 2013년 대비 20.6%의 가장 높은 금형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3위로 내려앉은 일본은 2013년 대비 4억1168만 달러가 감소한 29억800만달러로 나타났으며, 독일과 미국은 각각 25억5387만 달러, 14억3102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형수입 시장은 미국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금형수입 국가로 나타났다. 수입 규모는 30억3282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합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증가했지만, 엔저현상 등이 지속됨에 따라 채산성 악화로 우리나라 금형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엔저현상이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악화돼 일본은 물론 전세계 금형수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조합은 이에 따라 중국, 일본 중심의 금형수출 판로를 금형 수입 규모가 큰 미국으로 전환하는 등 금형산업 수출 다변화 및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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