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출판협동조합은 지난달 24일 창립 57주년 기념식과 사옥 현판강하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이 그동안 사용하던 조합 현판을 떼어내고 있다. 왼쪽부터 백석기 전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권혁재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고수곤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이기웅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사업협동조합 명예이사장.

36년간 국내 출판업계를 이끌어 왔던 한국출판협동조합의 신수동 사옥 시대가 마무리되는 한편, 새로운 출발에 나서게 됐다.

한국출판협동조합(이사장 권혁재)은 지난달 24일 창립 57주년 기념식과 사옥 현판강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창립 57주년을 맞아 신사옥 건립을 위해 그 동안 사용했던 현 사옥의 36년의 역사를 마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수곤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을 비롯한 역대 조합의 임·직원 및 출판단체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권혁재 이사장은 “오늘 참석한 많은 분들이 신수동 사옥에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계실 텐데 현판이 내려지게 되면 감회가 새로우실 것”이라며 “숙원사업이었던 조합 신사옥 건축이 예정돼 36년 동안 정들었던 현 사옥건물을 철거함으로써 5월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신수동 시대에 조합은 조합원 및 전 직원의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 속에서 꾸준히 성장해 제 2의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며 “신사옥이 올해 12월에 완공되면 다양한 시너지 창출로 출판콘텐츠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조합은 1958년 창립 이후 48개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 인사동에 기틀을 마련했고  1967년에는 신문로의 건물을 개축, 이전해 사용하다 1980년 마포 신수동의 현 사옥을 취득해 6월27일 현판식을 열고 현재에 이르렀다.

조합 관계자는 “신수동 사옥을 기점으로 조합은 한국 출판계의 출판르네상스의 핵심기지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조합은 현재 조합원으로 720여개의 출판사를 거느린 대형 조합으로 성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출판 관계자들은 현 사옥에서의 36년 세월을 회상하며 열악한 출판 제작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현재의 출판강국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터전으로 신수동 사옥이 큰 구심점을 마련했다는 남다른 감회를 나타냈다.

조합은 현 사옥을 철거하고 올 5월부터 ‘100년 대계를 향한 조합의 비전’을 구현할 첨단업무공간이 될 ‘한국출판콘텐츠센터’(가칭) 건축에 들어간다.

올해 12월 완성될 한국출판콘텐츠센터는 조합과 조합원간 유기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최적화된 콘텐츠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으로 현재 60개 조합원사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개발 추진과 맞물려, 다양한 융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조합은 신사옥 건축기간 중의 업무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임시사무실을 마련해 기존 입주 출판사들에게 임대하는 등 업무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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