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009년 4월부터 위안화에 대한 무역결제를 허용한 이후 매년 3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4년에 위안화를 통한 수출입 결제액은 5조9000억 위안으로 2011년의 1조6000억 위안에 비해 3.7배가 늘어났다.

전체 중국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9%에서 22.3%로 뛰어올랐다. 특히 2014년에 위안화 결제 비중은 전년보다 10.7% 높아져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위안화는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결제통화 순위에서 5위에 진입, 조만간 일본의 엔화도 추월할 전망이다. 2013년 1월에만 해도 위안화의 국제 결제통화 비중은 0.63%로 순위는 13위에 불과했다.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려면 무역거래 시 위안화 결제비중을 높여야 한다. 위안화의 국제위상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됐지만 아직 기업들의 무역결제 수요는 미미한 수준이며, 국내 기업들이 위안화 무역결제를 늘리려면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선물시장의 일종인 스와프 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는 더욱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글 : 최수정(난징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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