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효도할 수 있는 날 … 이 맛에 기업합니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설레는 표정의 어르신들이 하나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 모여들었다. 국내 컴포트화 1위 업체 안토니가 개최한 ‘2015년 바이네르 효도잔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본격적인 잔치에 앞서 참석자들을 위한 따뜻한 점심이 마련됐다. 행사를 주최한 김원길 안토니 대표는 식사시간 동안 테이블 곳곳을 옮겨 다니며 참석자들과 단란한 대화를 나눴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은 참석자들은 콘서트 장으로 이동했다.

한시간 반 동안 이어진 공연에는 가수 정수라, 박상철 등의 노래가 이어졌다. 신명나는 노래가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절로 일어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김 대표는 무대 위에서서 맛깔 나는 사회로 공연을 유연하게 이끌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된 이번 행사는 올해로 벌써 9년째를 맞았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소외 이웃과 회사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과 광주에서도 이 같은 행사가 이어졌다.

김원길 대표는 매년 열리는 이 행사의 기획자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수를 섭외하고, 식사와 기념품까지 직접 챙기는 일이 쉽지 않지만 김 대표는 벌써 내년을 기약한다.

“매년 5월은 제가 1000여명의 어르신들의 아들이 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죠. 행사가 끝나면 참석하신 분들이 일일이 손을 잡고 아들처럼 대해주시는데 이 맛에 기업을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행사를 할수록 욕심이 많아집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어르신들을 초대해 재미있는 공연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온 어르신들도 밝은 표정으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손에는 모두 김 대표가 준비한 바이네르 토트백과 홍삼 차셋트 기념품이 들려있다.

한 참석자는 “‘효도’라는 단어조차 어색해지는 요즈음 매년 이런 행사를 기획한다는데 큰 감동을 느낀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오늘도 바이네르 신발을 신고 왔다. 앞으로도 이 신발을 신을 때 마다 김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생각나 절로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안토니를 대표적 사회공헌기업으로 성장시킨 김 대표의 선행은 모두 열거하기가 어려울 만큼 많다.

박애원, 벧엘의 집 등 수많은 복지시설에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찾아가 봉사하고 물품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홀트학교, 아름다운 가게 등의 국내활동뿐만아니라 아프리카 우물파기와 같은 해외소외계층을 돕는 활동까지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또 안토니장학회를 설립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수도권 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효도잔치, 골프 꿈나무 지원, 청년사업가 양성을 위한 비즈니스 꿈나무 기르기, 지역주민을 위한 ‘행복한 인생만들기’ 무료 강연 등을 전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인에게 사회공헌 활동은 숙명입니다. 기회가 될 때 나눔을 실천하는 게 아니라 기업인이 직접 소외된 곳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사회가 없다면 돈을 벌 수 없죠. 사회에서 받은 것을 다시 나누는 일을 하면서 주변 분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은 기업인들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인들이 이런 기쁨을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손혜정 기자·사진=오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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