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이슈 인터뷰]양승생(인천자동차해체재활용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인천이 자동차 부품 재사용·중고차 수출 등 자동차 재활용 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양승생 인천자동차해체재활용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조합이 중소기업중앙회, 인천광역시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중고자동차 에코복합(ECO-COMPLEX) 혁신단지 조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고자동차 에코복합(ECO-COMPLEX) 혁신단지는 중고자동차 수출혁신클러스터와 자동차부품 리사이클 혁신단지를 결합한 자원순환형 복합 혁신클러스터. 양승생 이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조합원 8개사와 함께 혁신단지 조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양 이사장은 자동차를 농경사회의 소와 비유했다. 또 자동차부품 재사용을 ‘도시광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약 2만5000개의 부품이 사용되는 자동차는 완성차에서 중고차, 폐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양 시장은 “폐자동차 부품 등을 재활용하고 수출해 자원화하는 자동차부품 리사이클 혁신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인천 각지에 흩어져 있는 중고차 수출업체들을 하나로 모아 현대화된 시설과 유통시스템, 선진관리기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폐자동차는 해체서부터 파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부품, 고철, 플라스틱, 폐가스 등을 재활용하고 있어 창조경제시대 자원 리사이클의 핵심분야로 주목된다. 여기에 중고차 수출업체, 튜닝업체, 정비·개조 등 관련 업체들 간 일괄협력체계가 구축돼 시간과 비용절감이 기대된다.

“2012년도 중고차 수출 37만4592대 중 82%인 약 30만7834대가 인천항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또 전국 중고차 무역상사 1500개 가운데 인천에만 약 1000개 업체가 밀집돼 있습니다. 폐차 처리는 연간 3만4147대로 인천지역 업체 1곳당 약 연간 4268대를 리사이클링하고 있습니다.”

양 이사장은 “인천 지역은 중고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이들을 한곳에 모으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시너지 효과가 엄청 날 것”이라며 “중고자동차를 직접 선적할 수 있는 항구시설과 외국 바이어들을 위한 쇼룸을 비롯해 자동차 재활용 연구시설, 성능검사장, 개조 및 분해공장 등 관련 시설을 집적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또한 “인천지역 대학, 특성화고를 위한 실습시설 등 산·학협력시설도 설치해 지역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공헌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 이사장은 “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중”이라며 “용역을 마치면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현재 인천 지역 100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 중 400곳 이상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면서 “올 상반기중 토지 매입에 들어가고 이후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등 구체적인 조성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이사장은 “자동차 에코복합혁신단지 건립은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투자금액 전액을 민간 주도로 조달하며, 지자체와 중소기업계가 일궈 낸 창조경제 모범사례로 부각될 수 있다”면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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