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한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더욱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최근 발표한 ‘2015년 1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분기 대비 2포인트 떨어진 46을 나타냈다. 이는 닐슨이 조사하는 세계 60개국 중에서 5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2014년 3분기 52(57위)에서 4분기 48(59위)로 떨어지는 등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분기 대비 11포인트나 급락한 우크라이나(41)가 유일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닐슨이 세계 60개국, 3만명 이상의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소비자 신뢰, 일자리 전망, 소비 의향, 주요 관심사 등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임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향후 1년간 일자리 전망 역시 56%의 응답자들이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1년간의 개인 재정 상황에 관해서도 81%의 응답자가 ‘나쁘거나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여유 자금 사용 용도를 묻는 질문에 ‘여유 자금이 없다’고 응답한 한국 응답자 비율이 이전 분기 15%에서 21%로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저축’(-5%), ‘여행·휴가’(-3%), ‘의류 구매’(-7%), ‘빚 갚기’(-1%) 등에 관한 여유 자금 사용 의향이 모두 하락했다.

향후 6개월간 주요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들은 ‘고용 안정성’(31%)을 1위로 꼽았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6%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한국인들의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 주요 관심사로는 ‘일과 삶의 균형’(24%), ‘경제’(23%), ‘건강’(22%)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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