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택 직원들은 지난 4일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해 벤처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달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으로 사실상 파산의 길로 들어선 팬택 직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후배 벤처인들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4일 팬택을 마지막까지 지켰던 1200명의 직원 대표자들이 이날 벤처협회 사무실을 방문해 ‘벤처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팬택 직원들이 마지막으로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는 제하의 신문 광고를 진행하기 위해 사내 게시판을 통해 조성한 금액이다.

하지만 당시 광고를 게재한 매체가 광고의 취지와 팬택의 상황을 감안, 무료로 광고를 게재하면서 조성된 금액 500만원을 자금난에 시달리는 벤처창업기업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팬택의 기부금을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엔젤투자펀드 구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팬택 직원들의 창업교육과 재취업 지원을 위해서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1991년 무선호출기로 사업을 시작, 국내 벤처의 신화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후 시장악화, 경쟁사 대비 부족한 자금력 등으로 어려움이 시작됐으며, 지난달 26일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으로 결국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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