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왼쪽)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해 정부가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준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에 끝난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하지만 당장은 금리가 동결되고 9월 이후로 인상 시기가 점쳐지면서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해졌고, 그리스발 시장 불안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어 앞으로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의 견조한 대외 건전성과 거시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시장 불안이 발생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다수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구제금융을 둘러싸고 그리스와 채권단 간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 저녁부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협상이 시작됐다. 이 협상은 그리스 구제금융 사태의 큰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 차관은 “최근 우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금리 인상과 그리스발 금융불안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더라도 긍정적·부정적 효과가 혼재돼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할 경우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미국 경기 회복은 수출 등 우리나라 실물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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