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성공사례 발표 - 파주출판도시의 꿈과 여정

▲ 지난 3일 호텔현대 경주에서 열린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 이기웅 파주출판사업조합 명예이사장이‘출판도시를 향한 꿈과 여정’이란 주제로 협동조합 사업성공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기웅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사업협동조합 명예이사장이 협동조합 사업 성공 사례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에 자리잡은 파주출판도시는 이기웅 명예이사장의 지휘 아래 1989년 국내 출판인들이 모여 출판문화산업단지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1991년 사업조합까지 결성됐지만 10년 가까이 답보상태에 있다가 1997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고시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후 1998년 출판사와 인쇄소, 물류센터 등 관련업체들이 모인 테마도시로 조성됐다.

이업종 협업으로 시너지
파주출판도시는 파주시 교하읍 일대 156만㎡ 부지에 편집부터 인쇄·물류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산업단지를 목표로 조성사업이 시작됐지만 일반적인 공업단지와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

출판사가 책을 기획·편집해 인접한 제작사를 통해 제품을 완성하면, 곧바로 출판물 종합유통센터를 통해 전국의 독자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책들이 공급될 수 있는 원스톱 체제가 갖춰진 것.

2007년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준공으로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1단계 사업을 통해 출판도시는 150여 문화산업시설에 350여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1조7000억원의 매출 및 1만여명의 고용인원을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출판도시는 지난 2012년 아랍에미리트의 국부인 ‘셰이크 자이예드’를 기리는 ‘셰이크 자이예드 도서상’의 문화기술부문 최고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명예이사장은 출판도시의 성공요인으로 다양한 업종간의 협업을 꼽았다. 그는 “파주출판도시는 출판관련 인쇄사·제본사 뿐만 아니라 저작권중개사·출판유통센터·디자인회사 등 200여 다양한 업종의 입주사들을 통해 ‘클러스터 도시’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출판도시→문화도시 진일보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는 현재 사업 1단계인 출판도시 조성을 마무리 한 후 ‘책과 영화의 도시’를 조성하고자 112개 조합사를 모집해 2016년 완성 예정으로 2단계 협동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파주출판도시가 지금까지 성장동력이었던 ‘출판’테마에서 ‘문화’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것이다.

급속도로 출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파주출판도시내 입주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결국 도시 전체의 위기로 직면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출판도시 2단계 사업인 ‘책과 영화의 도시’는 1단계와 달리 출판·인쇄 분야 외에 영화(영상), 소프트웨어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출판도시를 종합 미디어시티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1단계의 성과를 계승하고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영상산업과의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이 명예이사장은 “출판도시 조성을 추진하면서 가장 가치를 둔 것이 ‘공동성의 실현’이었다”며 “이는 무분별한 자기 탐욕을 억제하고 공동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게 한다는 간단한 원리를 구현하는 일이었다”며 협동조합 사업에 있어 구성원간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협동조합 사업을 추진함에 앞서 이익이 먼저인지, 공동의 가치가 먼저일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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