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전문지 ‘중소기업뉴스’가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그동안 다양한 형태와 이름으로 발행된 ‘중소기업뉴스’.

[1960~1980년대]중소기업 성장에 동행 ‘한지붕 한가족’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탄생한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자간 협동정신에 의거해 설립된 경제단체로 첫발을 내딛는데 이어 1965년에는 중소기업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최초의 신문 ‘일간 중소기업통보’를 야심차게 창간했다.

이 신문은 중소기업전문매체가 없는 상황에서 속보성과 파급력에서 효과가 컸다. 중소기업동향을 중소기업 유관기관과 각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뉴스를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통보가 각 신문사 등에 배포되면서 중소기업계를 홍보하는 역할도 담당했다. 이어 발행한 ‘월간 중소기업’은 다양한 심층취재 기사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72년 12월 ‘중소기업통보’창간은 현재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전문 주간지인 ‘중소기업뉴스’의 모태가 됐다. 중소기업통보는 창간 초기에는 타블로이드판으로 한주는 4면 다음 주는 8면을 번갈아 발행하다 79년 2월부터 대판으로 바꿔 매주 4면을 발행했다.

중소기업통보는 중소기업 각 분야에 걸쳐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유일한 대변지로서 절대적인 비중을 확보했다.

특히 중소기업통보를 통해 소개된 ‘모범 중소기업체 탐방’ 코너는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이 코너는 세계 최초 기술을 선보인 중소기업이나 생산 시설을 우수하게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그 모습을 생동감 있게 전하고, 업체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각 기업의 성공비결도 흥미롭게 전했다. 중소기업 탐방은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 속에서 소외될 수 있었던 중소기업을 소개하면서 중소기업과 생산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또한 중소기업통보는 유일한 중소기업 전문 신문으로서 정부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긴축태풍 중소기업 엄습’‘문제는 여기에 있다’ 등의 연재 르포 취재 기사를 통해 자금줄이 막힌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현장 취재하며 중소기업 대변지 역할을 충실히 해나갔다.

특히 이 시기에는 중소기업 생산환경 개선과 기술개발 등을 독려하는 기사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기술지도의 현장’과 같은 기사에서는 1970년대 기술지도원이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 기술지도를 하는 모습을 취재하며 당시 산업 환경 개선에 관심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중소기업통보는 중기중앙회와 각 기업별 협동조합의 사업을 조합원 업체에 이해시키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고도 육성정책과 시책방향 유도에 크게 공헌해왔다.

[1980~1990년대 ]‘이젠 중소기업시대’ 체계적으로 소개
1980년대 들어 우리 경제는 신자유주의 흐름에 따른 개방화와 탈규제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1960년대부터 추진된 대기업 편중 정책에 의한 대·중소기업간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중소기업을 경제개발과 기술개발의 주역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많은 시책을 개발하고 제도적 기반을 다져왔다.

1984년에는 성장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는 ‘유망중소기업제도’를 본격화했고 1979년 중소기업의 안정가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크게 확대하기도 했다.

중소기업통보도 이 같은 시류에 따라 중소기업 육성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중소기업인의 요구를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 대한 부작용을 지적하고, 중소기업 고유업종 지정을 위한 조합별 간담회 소식을 심도 있게 취재해 1980년대 중반 중소기업 고유업종이 최대 237개 업종까지 확대·지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은 많아졌지만 실제 중소기업이 이 같은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기업의 대표나 직원이 각 기관에 직접 발품을 팔아야 다른 기업보다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중소기업통보는 이 같은 중소기업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의 육성정책을 한 곳에 담아 보기 쉽게 정리했다. ‘이런 자금 쓸 수 있다’‘유관기관 탐방’ 등의 코너를 통해 중소기업이 보다 쉽고 빠르게 정부의 지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세무상담’ 등의 코너를 통해서는 개별 중소기업의 세부적인 고민해결에 나서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세계 1류품 이야기’ 코너를 통해 국내 시장에는 생소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과 관련 기술을 자세하게 소개했고, ‘해외시장 정보’ 코너는 시장성이 높은 해외시장을 소개해 중소기업인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누구나 수출할 수 있다’ 코너는 구체적으로 한 업체가 해외 시장을 진출하려면 어떤 절차를 겪어야 하는지 자세하게 소개하며 수출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중소기업의 도전정신 강화에 도움을 줬다.

1980년에 들어서며 일반 신문 배판으로 사이즈가 커진만큼 보다 다채로운 콘텐츠들도 도입됐다. 4컷 만평, 기고 등을 적극 활용하며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중소기업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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