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 따라잡기] FTA 활용편-3

자동차부품(램프) 전문 중소제조업체 O사는 운송용 조명제품인 자동차용 램프를 비롯해 텅스텐할로겐램프, 메탈할라이드램프, 특수램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1980~90년대 우리나라는 세계 조명의 생산기지였으나 외환위기 이후 그 역할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침체기를 맞았다. 이후 LED램프가 뜨면서 백열전구 사업을 폐쇄해야 하는 위기도 찾아왔다.

O사는 내수시장의 한계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을 FTA 활용 수출로 만회하고자 했다. 기존 EU지역에 30% 수출하고 있던 O사는 FTA 활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세관 및 관세법인에서 컨설팅을 받았고 즉시 원산지관리 전담직원을 뽑아 세관의 FTA교육을 이수토록 했다.

이를 통해 품목별 인증수출자 인증을 쉽게 취득했고 EU 수출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해 EU쪽 수입자가 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수출량이 증대됐다.

이러한 노력으로 O사는 현재 EU, 미국, 아세안 등 지역으로 매년 약 35만달러를 수출하고 있으며, 아세안지역으로 매년 100% 수출 성장을 하고 있다.

O사는 국내 레드오션 상태의 시장 대신 FTA 활용 수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선택해 경영위기를 극복했다.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고 친환경적인 LED 조명시장에 신속하게 진출하여 미국·EU 등 FTA협정 대상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업계의 구조적 특성상 대기업 완성차의 시장판로 개척 및 확대는 자동차부품사에게도 수익구조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O사도 완성차의 판매증가가 해외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홍보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파악하고 해외의 자동차 관련 박람회 등에 완성차 업체와 함께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의 접촉 및 독자적인 판로도 개척하게 됐다.

또한 O사는 인증수출자를 활용해 매년 아세안지역으로 100% 수출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자율증명방식을 통해 FTA 활용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아세안 FTA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방전램프의 원재료 중 메탈 캡, 램프베이스를 국내산으로 유지하거나, 역내부가가치비율(RVC) 40%를 충족하면 FTA 수혜가 용이하다.

■성공요인 포인트
1.완성차업체의 시장확대 : 현대·기아차의 차량에 동사의 제품을 부품으로 투입하고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미국·EU 시장진출 확대 
2. 인증수출자 취득 : 세관과 FTA 관련기관의 컨설팅을 받고 원산지관리 담당자 지정 및 교육을 통해 품목별 인증수출자를 취득하여 EU 지역 바이어와의 거래관계 강화
3. 가격경쟁력 활용 : FTA를 통해 확보된 관세혜택을 바탕으로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자동차용 램프업체와 가격 면에서 경쟁우위

- 글 : 천종필(서울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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