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기자회견…“롯데계열 불매운동 전개”

▲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지난 10일 열린 ‘롯데마트·롯데슈퍼 골목상권 퇴출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롯데마트와 슈퍼, 카드 등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선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지난 10일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롯데마트·롯데슈퍼 골목상권 퇴출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업종별, 지역별 소상공인 단체들과 롯데 불매 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30여개 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최승재 회장은 결의문에서 “700만 소상공인은 골목상권에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퇴출될 때까지 불매운동과 롯데카드 거부 운동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롯데는 지금까지 매장을 일방적으로 오픈하고 소송전까지 불사하는 행태를 보여왔다”며 “그렇게 자리잡은 마트 내에는 미용실·사진관까지 들어서며 골목상권이 황폐화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내에 직영 주유소를 운영, 원가로 판매하고 다른 상품으로 매출을 보존하는 식의 영업을 진행함에 따라 소상공인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롯데마트 및 롯데슈퍼 불매운동 포스터를 점포별로 부착하고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를 위한 정보변경 신청서도 배포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상점별 롯데제품 입고 거부 움직임을 펼칠 뜻도 나타냈다.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은 “롯데의 유통시장 진출은 오로지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골목상권을 파탄내고 있는 롯데마트와 슈퍼가 시장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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