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3단계 지원방안 추진…코트라 등 동참

▲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핀테크 지원센터 제4차 데모데이(Demo-day)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웹케시는 지난 2월 캄보디아 통신·금융서비스사업자 ‘윙(Wing)’과 협력해 ATM 공동망과 스마트폰 급여이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캄보디아 국민 대다수가 은행계좌가 없어 급여를 이체 받을 수 없는 점을 감안, 고유 식별번호 등을 전송 후 윙 대리점에서 급여 수령 가능한 시스템이다.

정부가 이같은 글로벌 성공사례에 힘입어 코트라, 특허정보원 등과 손을 잡고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핀테크기업 해외진출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종룡)는 지난달 27일 핀테크지원센터의 제4차 데모데이에서 3단계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핀테크 해외진출이 아직 시작단계인 점을 감안해, 탄탄한 지원체계의 구축과 맞춤형 지원에 중점을 뒀다.

해외시장 맞춤 전략 제공
금융위가 공개한 핀테크 해외진출 단계별 전략을 보면 우선 1단계로 핀테크 기업 해외진출과 관련된 시장분석, 네트워크 지원, 지적재산권 분쟁 컨설팅,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유관기관간 협력 체계를 마련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날 핀테크 지원센터와 코트라, 특허정보원, 민간 법무법인 태평양 등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2단계로 핀테크지원센터가 시장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출전략을 제공한다. 금융 및 IT 인프라가 모두 잘 갖춰진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해당국 현지회사 지분투자, 합작법인 설립 등 방식으로 진출하고,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금융인프라가 낙후된 지역의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한 한국형 핀테크 진출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또 금융에 비해 IT 기술 보급이 더딘 지역의 경우 금융회사 해외진출시 한국형 핀테크 결합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3단계에선 핀테크 지원센터 주관으로 업권별 협회, 금융회사 등과 연계한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합동 해외 투자홍보(IR)를 개최하고, 분기별로 개최되는 금융권 ‘해외진출지원 정례회의’ 등 기존 금융외교채널을 활용한 금융과 핀테크 해외진출 연계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영국의 ‘LEVEL 39’ 같은 글로벌 핀테크 육성기관의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는 해외 데모데이나 글로벌 투자박람회에 핀테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각종 핀테크 신기술도 선봬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선도자의 이득이 큰 핀테크의 속성과 글로벌 핀테크 경쟁심화를 고려할 때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핀테크 서비스가 글로벌 선두를 다투고 핀테크로 무장한 한국의 금융이 전 세계로 영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크라우드 펀딩 홍보와 비대면 실명확인 기술이 시연됐다.

오픈트레이드는 스타트업을 위한 지분투자형 펀딩을, 메이크스타는 한류콘텐츠 제작을 위한 글로벌 펀딩을 진행하는 지분·증권형 펀딩을, 오마이컴퍼니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후원·기부형 펀딩을 소개했다.

쿠노소프트는 거래 전 본인확인 서비스를, 한국NFC는 카드 터치 방식의 본인확인 서비스를 공개했다. 또 인터페이는 하드웨어 보안매체 기반의 본인 인증서비스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드라마 ‘미생’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겸 가수 임시완 씨가 핀테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앞으로 임시완씨는 핀테크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핀테크 육성 정책과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다각적 홍보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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