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10%대에 진입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10.7%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포인트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3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이후, 매년 점유율을 높여 2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의 대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7.2%(중국의 한국 수입금액 기준) 감소한 828억달러지만, 주요 수입국 대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입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7758억달러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것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일부 소비재 등의 수출이 커진 덕분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출 감소세를 완화하는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2013년 37.9%에서 지난해 44.8%, 올 상반기 45.2%로 늘어나면서 50%대에 육박하고 있다. 

또 중국 내 떠오르는 소비시장인 환경·청정, 화장품·위생, 영유아 용품, 식음료 제품, 의료용품 등의 유망분야에서도 일부 품목이 선전했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원자재 가격하락 등 중국의 전반적인 수입 하락세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의 일부 제품은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 식음료 등 일부 유망 소비재의 수출증대는 중간재 중심의 가공무역 수출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국의 완제품 소비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의 내수소비 장려를 위한 일부 소비재 품목 관세인하, 전면적인 두자녀 정책,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온라인 소비 확대 등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중국인들의 소비성향을 면밀히 관찰해 유망분야의 수출 잠재품목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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