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출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이전보다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달 18일부터 9월 4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신규 수출 중소기업수출성장·중단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초 수출시장에 진입한 중소기업 가운데 지속적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성장기업의 비중이 62.3%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반면에 수출이 감소하거나 중단된 후퇴기업의 비중은 34.7%로 조사됐다.

성장기업은 수출증가가 ‘매출액 및 수익성 확대’(72.3%), ‘신시장·거래처 다변화 통한 경영안정’(41.7%)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수출증가에 가장 도움이 된 지원정책으로는 ‘마케팅·판로’(42.8%)와 ‘기술·인증’(21.9%) 지원정책을 꼽았다.

아울러 후퇴기업은 최초 수출시장진입 이후 1년 이내에 수출이 감소되거나 중단된 기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35.6%), 수출후퇴의 원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51.9%), ‘중국 등 신흥국의 저가공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실’(35.6%)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국가별로는 중국(39.5%), ASEAN(36.4%) 등 신흥시장에서 최초 수출 이후 1년 이내에 수출이 감소 또는 중단된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수출회복 시기 52%가 ‘미지수’
수출경기 회복 전망 시기로는 ‘잘 모르겠다’가 51.7%로 응답했다. 이밖에  2017년 이후가 16.7%, 2016년 하반기가 14.3%, 2016년 상반기가 12.0%로 답했다. 이는 사업체 전반적으로 가까운 미래에 수출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체에서 판단하고 있는 수출경기가 회복 지연되고 있는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및 수요위축’(53.0%)이 꼽혔다. 다음으로 ‘신흥국 저가공세로 인한 경쟁심화’(35.3%), ‘환율 불안정 지속’(29.3%), ‘원자재 가격변동 심화’(10.7%), ‘수출국의 수입규제 강화’(5.7%) 순으로 조사됐다.

중국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특별한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사업체도 160개사로 조사됐다.

위안화 절하에 영향을 받고 있는 업체들은 ‘중국제품과의 제3국 수출경쟁 심화’(22.7%), ‘수요감소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19.7%), ‘중국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10.7%), ‘중국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2.0%)  등을 경험하고 있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기존의 수출지원정책이 2.8%에 불과한 수출중소기업 비중을 끌어올리는데 집중돼 왔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출시장에 진입한 초보기업들이 초기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의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소기업들은 중국,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생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신흥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놓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과 지속적인 생존력 강화를 위한 판로개척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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