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R&D) 사업화 성공률이 6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최근 3년간 R&D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화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사업화 성공률은 59.2%, 실패율은 9.9%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R&D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들은 1개사 당 평균 6.1건의 R&D 결과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들은 해당 기술을 ‘기존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 향상’(69.2%),  ‘신제품 개발’(65.6%)에 활용하고 있었다.
사업화가 실패할 경우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R&D 결과물을 ‘전략적 보유’(72.1%)하거나 ‘단순 미활용’(22.1%)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시장성 부족’(50.0%)이었다. 이어 ‘결과물의 기술 경쟁력 부족’(34.6%), ‘자금 부족’(25.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사업화 단계별로 느끼는 애로요인으로 먼저 기술의 적용 단계에서 자금(30.0%) 및 기술(24.0%), 시제품 제작 단계에서 자금(48.0%) 및 시설·장비(18.7%), 출시품 생산 단계에서는 자금(35.3%) 및 수요·판로(35.0%)를 꼽았다.

사업화 촉진을 위해 가장 확대돼야 할 정부의 지원정책은 ‘기술 및 사업성 평가 통한 자금 지원’(63.0%), ‘검사·생산 위한 설비 및 장비 지원’(31.3%), ‘전문 인력 지원’(26.7%), ‘수요 창출 지원’(23.7%) 등의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정부의 중소기업 R&D 지원이 최근 몇년간 외형적 성장을 이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지원에 갈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는 중소기업 R&D 지원 예산을 효율적 관리하는 한편, R&D 기획단계에서부터 중소기업에 시장성, 기술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사업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