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제대식)과 ISO 국제표준 개정을 제안한 ‘GPS 이용 트랙터 선회반경 측정 방법’이 3년간의 기술적인 대응 노력 끝에 ISO 국제 표준 시험방법으로 발행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농기계 분야에서 ISO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최초의 사례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이 시험방법은 지난 2007년 농천진흥청에서 개발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이용 농용트랙터 선회반경 시험방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원을 받아 2012년부터 조합이 국제회의 참석 등을 통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 시험방법으로 발행됐다.

이번에 발행된 시험방법은 GPS 안테나와 포토센서를 트랙터에 부착, 트랙터의 선회 속도와 1회전 소요시간을 측정해 자동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시험방법을 활용할 경우 1명이 1시간에 측정을 끝마칠 수 있으며 안전사고의 위험도 없고 측정오차도 기존 10cm 이하에서 2cm 이하로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트택터가 회전할 때 앞바퀴 궤적을 그린 후 줄자로 측정하는 방식이 사용됐으며 이 시험방법은 3명이 2시간을 측정에 매달려야 하고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실제로 이 시험방법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국내 농기계 검정에 활용한 결과, 인력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업무 효율성이 뛰어나고 시험의 정밀도 및 시험성적의 신뢰성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 인증표준팀 관계자는 “그동안 농기계 분야 국제표준 개발은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 등이 주도하고 우리나라는 개발된 ISO 국제표준을 번역해 국가표준으로 사용해 왔다”면서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 농기계 시험평가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국산 트랙터의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