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3.4%가 비교적 높은 금리의 사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BK경제연구소는 종사자 수 5인 이상의 중소기업 45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5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중소기업의 금융 실태와 조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정책당국의 중소기업 금융정책과 학계·유관기관의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조사 결과 2014년 말 현재 사채로 조달한 자금이 있다고 답변한 중소기업은 3.4%였다.
종업원 5~49인의 소기업(3.5%)이 50∼299인의 중기업(1.3%)보다 사채를 사용한 비율이 높았고, 기업 업력이 짧거나(5년 미만 5.2%) 매출액이 적을수록(10억원 미만 4.0%) 사채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채를 조달한 이유로는 ‘은행 및 제2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서’가 63.4%로 가장 높았고 ‘친구, 지인, 친·인척 등으로부터 차입이 가능해서’(27.3%), ‘사채의 차입절차가 신속·간편해서’(8.8%)란 대답도 많았다.

사채 조달 경로로는 친구나 지인, 친인척이 91.2%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대부업체(6.7%), 사채업자(6.2%), 거래업체(1.6%) 순이었다.

조달 경로별로 사채의 연평균 차입 금리는 대부업체가 25.9%, 사채업자 20.1%, 거래업체 12.2%, 친구·지인·친인척 6.7%로 나타났다. 전체 사채의 평균 금리는 8.21%였다.

지난해 금융기관에 신규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6.9%였다.
거절당한 이유로는 담보 부족(63.0%), 대출한도 초과(30.6%), 신용등급 미달(26.8%), 업력 부족(13.5%), 사업성 불투명(11.2%), 업황 악화(9.4%)가 꼽혔다.

정책자금 대출의 수혜를 본 중소기업은 전체의 5.1%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비중(10.2%)이 건설업(0.8%)이나 서비스업(3.6%)보다 높았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이 7.4%, 100억원 이상이 7.3%,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이 6.2%, 10억원 미만이 3.9%로 조사됐다.

대출받은 정책자금 중에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출이 6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정기금자금대출(21.5%),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대출(15.2%), 온렌딩자금대출(3.1%), 금융중개지원대출(1.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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