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을 입힌 커피 한잔에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쓴맛, 단맛, 신맛, 짠맛 등 다양한 풍미가 녹아 있는 커피 한잔만 있다면 누구라도 이 가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을 때, 미술관에 들러 작품을 감상할 때, 투명한 하늘 아래 황금빛으로 물든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을 걸을 때에도 커피는 가장 좋은 친구가 된다. 특히 점점 짧아지는 가을, 따뜻한 커피향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려는 커피 애호가들은 핸드드립 커피를 선택하고 있다. 그런데 집에서도 맑고 부드러운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욕심일까?

핸드드립 백으로 쉽게 즐겨
요즘 집에서도 취향에 따라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어나면서 ‘핸드드립 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핸드드립 백은 한마디로 원두를 갈아 휴대용 필터에 넣은 제품이다. 머그잔에 물만 부으면 고급 브루잉 커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몇년 전만 해도 수입 제품이 주를 이루며 가격이 비싸 즐기는 이가 한정적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합리적이고 다양한 가격대에 전문점에서 마시던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중년층들도 선호하고 있다.

커피 유통 브랜드 어라운지의 핸드드립 커피는 스테디셀러로, 2014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 상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최고급 에티오피아 첼바 원두를 사용해 꽃향기와 풍부한 산미를 느낄 수 있다.

블랙, 브라운, 화이트, 퍼플, 레드 다섯 가지 종류로 구성됐으며, 레드 제품의 인기가 가장 좋다. 특히 미디엄 로스팅으로 원두 본연의 향미를 잘 살렸으며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황금 비율로 언제, 어디서나 입맛에 꼭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드립 제품인 ‘스타벅스 오리가미’를 내놓았다. ‘오리가미’는 종이접기란 의미. 머그잔 위에 종이를 얹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향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카페 베로나, 베란다 블렌드,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 등 3가지 제품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는 코코아와 구운 견과류의 은은한 향과 함께 산뜻한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로 여성 사이에 인기가 높다.

커피 자연주의 루소는 ‘루소 드립백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최고급 예가체프, 케냐, 브라질 원두를 사용해 품격을 높였다. 특히 루소이 드립백 커피는 세트로 구성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좋다. 싱글빈을 담은 제품으로는 예가체프, 케냐 AA가 있으며, 브라질 원두와 에티오피아 원두를 블렌딩한 클래식 블렌드,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블렌딩한 시그니처 브루잉이 있다.
이 중 시그니처 블렌딩은 진한 맛이 특징인 에티오피아와 케냐 원두를 알맞게 블렌딩해 최상의 밸런스를 즐길 수 있다.

한국인 입맛으로 출시된 커피도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말리커피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과 예가체프 원두의 풍부한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립백 2종을 출시했다. 자메이카의 동쪽 블루 마운틴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프리미엄 원두인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을 사용해 만든 ‘토킹 블루스’와 세계 최고인 예가체프 원두만으로 만든 싱글 오리진 커피 ‘원러브’가 그 주인공. ‘토킹 블루스’는 부드러운 향미와 신맛, 단맛, 쓴맛의 완벽한 조화를, ‘원러브’는 풍성한 과일향과 산미를 즐길 수 있다.

커피전문기업 해나눔은 드립백 제품인 ‘루페(Lufe) 커피’를 판매한다. 루페는 가장 비싼 커피로 불리는 루왁 커피의 발효원리에 한국적 발효과학을 더한 커피로, 커피 특유의 텁텁함과 쓴맛을 내는 물질을 분해시켜 부드럽고 깔끔한 향취가 좋다.

커피 전문 브랜드 ‘연두커피’도 드립백을 내놓았다. 파우치형 더치커피로 물만 부으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풍부한 향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