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아가며 길을 만든다]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이 2012년 건립한 경기섬유원자재센터는 약 750톤의 각종 원사 및 원단을 보관하고 유통하면서 지역 섬유업계의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포천과 양주를 포함한 경기도 북부지역은 니트 산업의 세계적인 집산지로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북부의 산업 기반은 산업 규모에 비해 소규모 업체들이 많으며 주로 원단을 생산하는 임가공 업체들로 기술을 개발할 여력이 없거나 인력이 부족해 직접적으로 마케팅을 할 능력이 부재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 따르면 니트류는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기면 수요가 확대된다. 직물로 만드는 정장류보다 니트의류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병균)은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중국이 거대한 니트 소비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경기북부 섬유산업의 구조를 혁신하고자 했다.

중소 임가공 위주의 제조기반에서 고부가가치형 산업구조로의 고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물류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기존 경기북부섬유산업은 원사 생산업체가 지방에 소재하고 있어 원거리 이동에 따른 유통비용 및 보관비용이 막대했다.

또 임가공 작업을 하기 위해 다량의 원사를 창고나 천막 또는 가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보관하거나 야적하는 실정으로 전기누전이나 실과 먼지 같은 발화요인에 취약해 화재가 빈발 하고 도난·분실사고도 잦았다.

이에 조합은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해 물류비를 대폭 절감하고 안전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며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자 했다.

운반비용을 절감해 섬유원자재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개별 기업들의 물류창고 보관비용을 줄이는 것이 1차 목표였다.

이에 570여개 섬유기업체가 참여하는 공동 사업을 추진했고 국비, 도비 등의 지원도 받아 경기도 포천시에 5600㎡의 부지를 마련했다.

2012년부터 2년여의 공사를 거쳐 경기북부 섬유산업의 공동물류 센터 역할을 할 ‘경기섬유원자재센터’가 들어섰다. 센터는 3891㎡ 규모로 물류창고 2개동, 관리시설 1개동을 갖추고 있다. 2014년 10월에 섬유원자재 100톤이 입고되면서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됐다.

설립이후 올해 7월까지 물류비를 약 68억4000만원을 절감했고 생산원가는 5억8000만원이 절감됐다. 센터는 현재 약 750톤의 각종 원사 및 원단을 보관하고 있다.

조합은 향후 연간 약 1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류센터의 입출고를 관리할 인력과 물류창고 관리 인력, 운송 업무 인력 등 물류센터 운영에 필요한 일자리가 창출되며 컨테이너 같은 대형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교통체증의 해소에 기여하고 유류비를 절감하는 등의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합은 센터가 소기업 형태의 섬유업계 구조를 고부가가치형의 산업 구조로 재편하는데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은 향후 센터에서 원사 및 원단 등 섬유원자재를 직접 구매해 공급하는 공동사업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센터를 통해 원부자재 조달에서 유통까지를 포함한 맞춤형 SCM 솔루션 및 사업 모델을 개발해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고, 상품코드나 거래 프로세스 등을 표준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조합은 경기북부를 세계적인 니트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앞으로도 편직염색가공의 섬유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의 OEM 생산구조에서 벗어나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기 위해서는 조합에서 주도하고 있는 협업 클러스터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조합은 물류센터 등 공동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디자인 센터를 갖춘 패션 빌리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성공 스토리 
조합원들의 자금 협조
228개 조합원사에서 사업을 추인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건립비용 중 12억6000만원의 자부담금을 조합원사에서 출자했다. 국비와 도비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는 사업 성공에 결정적 요인이었다.

협동조합의 인재양성 사업
섬유산업은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신규 인력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인력이 고령화됐으며 이탈도 많은 편이다. 조합은 인재 의 유입을 위해 다각도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고 대진대학교에 섬유콘텐츠학과를 개설하는 등 섬유전문인력의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성공을 위한 Tip
공통기술개발과 공동브랜드 개발로 사업 기반 다져
자생적으로 전문화와 분업화를 이루면서 성장한 경기북부의 환편업체들은 협동조합을 결성하면서 그 동안의 협동화 체제를 활용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브랜드를 만들며 공동사업에 대한 목표 공유 및 신뢰 구축 

지속적인 공동사업 기획
공동 기술 개발, 물류비용 절감, 원자재 공동 구매, 디자인 센터 건립 등 조합원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비용 절감 및 수익 창출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기획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준비와 노력
세계 니트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경기북부 섬유사업은 향후 지역 섬유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대진대학교와 섬유콘텐츠학과를 개설하고 경영2세 모임인 차세대 리더스 교류회를 만드는 등 차세대 섬유업을 이끌어갈 섬유인재양성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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