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장 속도에 걸맞은 관리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세종)은 지난 3일 ‘벤처기업, 지속 성장하려면 성장통 관리하라’ 보고서를 내고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낮은 생존율은 기업 성장시 장애요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미숙하게 대처하기 때문”이라며 기업 생존율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기업 성장에 걸맞은 관리역량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은 매출 1000억원이 넘은 벤처천억기업(453개) 중에서도 3년 연속 매출 20% 이상 성장 기업 비중이 33.6%(2013년 기준)일 정도로 고속 성장이 특징이다.

하지만 기업의 역량이 충분치 못한 경우 이러한 고성장은 오히려 기업성공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만큼 기업의 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연구원의 지적이다. 특히 벤처기업이 성장통을 극복하는 기간은 최소 2~5년 정도 소요돼 이 기간 동안의 관리역량이 중요하다.

이미순 연구위원은 “성장통은 기존 인프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조직이 성장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를 조직성장에 부합하도록 균형적으로 발전해야만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며 “벤처기업은 특히 철저한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성장통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장통 관리의 구체적인 방향으로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관리시스템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라 △벤처 창업초기부터 가지고 있던 장점이 노후화되지 않게 관리하라 △관리시스템 구축 시 다른 기능들과 조화와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라 △기업의 핵심가치를 강화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라 △리더는 조직성장에 부합하는 리더십을 가져라 △인적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하라 △공식적인 통제시스템을 가동하라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벤처기업은 기술집약형 기업으로 관리역량이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빠른 성장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희석될 수 있다”며 “기업이 성장하는 동안 관리시스템도 더불어 확충해 나가지 않으면 상당한 성장통은 물론 기업 실패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성장통 징후들을 철저히 모니터링 해 사전 예방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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