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간패트롤이 주목한 이슈는 우유업계의 갑질이다. 국내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와 그 뒤를 잇는 매일유업의 비리 얘기다. 두 회사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금품수수와 횡령을 일삼다가 최근 검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특히 중소 협력업체를 상대로 횡령에 뒷돈까지 챙긴 혐의라서 사회적 지탄도 받고 있다.

국내 우유업계의 갑질 논란은 2013년 남양유업부터 이슈였다. 남양유업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밀어내기’ 관행을 한 것이 폭로됐다.

이번에는 좀 다르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에서 갑질을 한 인물은 오너 일가와 최고경영자도 포함돼 있다. 기업의 경영진의 비리는 심각한 윤리문제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두회사는 개인 비리라고 함축한다.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규정 준수(컴플라이언스) 점검과 감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걸고 있다.

그간 우유업계는 우유재고량이 넘쳐 힘들다고 하소연해 왔다. 현재 1인당 연간 우유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32.5kg으로 10년 전(2005년) 35.1kg보다 10% 이상 줄어들었다. 대형마트 등을 찾아가 보면 우유제품 가운데 ‘1+1’ 프로모션을 하지 않는 게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다. 때문에 우유업계 전체가 사상 최대의 심각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하지만 업계 1, 2위 회사가 정면에서는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뒤로는 비리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당한 후폭풍도 예상된다. 이럴 때 일수록 우유업계는 중소기업과 일선 대리점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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