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겨울이다.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기에 추위 정도는 버틸 수 있다. 아니, 추워서 더 기억에 오래 남고 행복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겨울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철이다. 세계적 겨울 축제라면 일본 삿포로 눈축제와 캐나다 퀘벡 윈터카니발이 대표적이다.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는 겨울이면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만 인파가 몰려든다. 퀘벡 윈터카니발은 강얼음을 깨고 펼치는 아이스 카누 레이스, 영하 30도 추위 속 눈밭 목욕 등을 누릴 수 있다. 어디 이뿐인가. 스위스 융프라우 그린델발트 눈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 등도 겨울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하지만 겨울축제 하면 우리만큼 풍성하게 열리는 나라도 없다. 나라 전체가 축제으로 들썩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을 즐길 준비가 됐다면 어디라도 나서 보자.

일산 호수공원은 ‘로맨틱 불꽃’
경기도 고양시 산하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내년 1월 10일까지 일산 호수공원에서 ‘고양겨울꽃빛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 중에는 매일 밤 호수공원 내 고양꽃전시관 광장, 주제광장, 산책로, 메타세콰이어길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으로 빛난다.

특히 주제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조형물이 설치돼 LED 조명으로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고양꽃전시관 광장은 고양이, 원숭이 등 빛 조형물이 눈꽃 장식을 한 고양꽃전시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메타세쿼이아길과 산책로도 화려하고 영롱한 빛으로 꾸며진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풍등 만들기,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향초 만들기 체험장과 버스킹 콘테스트, 세계 민속공연 등이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2015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2016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꽃 풍등 날리기’ ‘새해 소망 기원 축하 불꽃쇼’ 행사가 진행된다. 꽃빛축제 점등시간은 평일 오후 5∼10시, 주말·공휴일엔 오후 5∼12시이며 문화체험장 등은 낮 12시부터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

‘2015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서울 청계천 일대는 이미 크리스마스 축제에 들어갔다. 눈꽃과 크리스마스 트리 등 성탄절을 연상시키는 모형의 아름다운 불빛들이 반짝인다. 경향신문, 씨채널, 아가페문화재단, 백석예술대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후원하는  ‘2015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다.

올해 처음으로 청계광장에서 장통교까지 1.2㎞ 구간 곳곳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내년 1월 10일까지 계속돼 크리스마스와 송년·신년 분위기를 화려하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의 크리스마스 트리 테마파크로 구성하고, 크리스마스 축하행사와 송구영신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특히 ‘빛’의 명소로 꾸며 스토리가 있는 포토존, 초대형 트리 앞에서 매일매일 펼쳐지는 문화 공연,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라면 더욱 행복할 것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랑의 나눔 행사도 있으니 참여해 가슴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구간별 주제는 ‘메인무대 및 대형 트리’(청계광장), ‘축복’(청계광장~모전교), ‘환희’(모전교~광통교), ‘희망’(광통교~광교), ‘영광’(광교~장통교) 등 5개 테마 존으로 설치, 각 주제에 맞게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청계광장 무대에서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쇼, 31일 ‘2016 해피뉴이어’행사 등이 열린다. 행사 기간 중에는 나라별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한마당도 펼쳐진다.

지방은 ‘얼음낚시 축제’ 중
눈이 많이 내리는 경기강원 지역에서는 얼음낚시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먼저 ‘눈과 얼음 송어와 함께하는 겨울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제9회 평창 송어축제는 내년 1월31일까지 평창군 진부면 아대천 일원에서 열린다. 눈·얼음조각전시회에서는 올림픽 종목의 눈 조각과 세계문화유산 눈 조각을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축제의 백미는 역시 송어잡기 체험. 얼음낚시와 맨손으로 송어를 잡으며 겨울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눈썰매와 스케이트, 팽이치기 등의 놀이체험도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9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화천에서 펼쳐진다.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처럼 뜨거운 마음으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축제다.

산천어 밤낚시, 맨손잡기 등의 프로그램은 가족과 함께하길 권한다. 세계얼음썰매 체험존을 비롯해 눈·얼음 체험과 문화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이 외에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내년 1월 1~31일 경기 가평군에서, 홍천강 꽁꽁축제는 1월 1~17일 강원 홍천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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