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세금이 붙기 전 리터(ℓ) 당 500원 수준으로 같은 양의 생수 가격 밑으로 떨어졌다. 

오피넷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평균 휘발유 제품의 세전 주유소 판매가격은 리터당 522.03원으로 집계됐다. 세전 주유소 판매가격은 국제 휘발유 제품 가격에 정유사와 주유소의 비용 등을 더한 가격을 말한다.

12월 세전 주유소 판매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12월(712.57원) 대비 27%, 2년 전인 2013년 12월(909.71원) 대비 44% 떨어진 수준이다. 대형마트에서 생수 500ml 1병이 350∼400원에 판매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1리터 기준으로 휘발유가 생수보다 더 싼 셈이다.

다만, 소비자는 이 가격의 175%에 달하는 세금을 더해 구입해야 한다. 2009년 이후 휘발유 1리터 당 유류세 745.89원이 고정으로 부과되고 여기에 수입부과금 16원, 관세 8.3원, 부가가치세 143.58원 등 모두 913.77원에 달하는 세금이 붙는다. 결국 소비자는 주유소에서 1리터 당 평균 1435.80원에 휘발유를 구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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