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ISSUE & TIP]블루스파크, 샤오미에 특허소송 제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가 최근 미국의 한 특허전문기업으로부터 특허침해를 이유로 제소당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주소공간 무작위 배치(ASLR)’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것으로 샤오미의 주력 스마트폰인 미4, 홍미노트, 홍미노트 프라임, 홍미노트2 등을 지목했다.

샤오미를 고소한 블루스파이크는 제조기업이 아닌 특허소송으로 수익을 얻는 이른 바 ‘특허괴물(NPE)’로 알려져 있다. 블루스파이크는 샤오미 뿐 아니라 타 휴대폰 제조사에도 특허소송을 제기하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이 소송들이 합의금을 챙기기 위해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샤오미가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한국시장에 공식 진출한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이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 단말기는 특허권을 무시하고 여러 제품을 모방한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 판매 시 특허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얼마 전 인도에서 에릭슨과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해 판매금지를 당했고, 중국 내에서도 화웨이와 ZTE가 샤오미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계속되는 특허분쟁에 샤오미도 최근 특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랴부랴 특허권을 출원하는 등 관련 특허 확보에 힘쓰고 있다.

또한 퀄컴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특허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포화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미국으로 진출하려는 샤오미에게 앞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특허 리스크는 엄청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등 라이선스를 체결해야 할 기업이 많이 있고, 라이선스 계약이 증가할 경우 사용료 지불에 따라 가격이 상승해 샤오미의 강점인 저렴한 가격정책이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신생회사인 샤오미가 특허를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임을 인정하고 연말까지 특허 보유량을 4000건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 내에서도 등록된 특허가 수십건에 불과한 만큼, 아직은 샤오미가 갈 길은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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