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되면서 한국과 중국의 경제적 연계성이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한 향후 중국발 충격의 국내 파급효과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세종)은 지난달 22일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영향 및 시사점’ 발표 자료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이 한·중 FTA 발효 영향과 맞물리면서 한·중 사이의 실물, 금융거래의 연계성이 더욱 심화될 수 있어 향후 중국발 충격의 국내 파급효과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기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이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하고, 위안화 SDR 편입을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 계기로도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SDR은 IMF가 발행하는 국제준비통화로 IMF 가맹국에 출자비율에 따라 무상으로 배분된다. 가맹국이 외환이 부족할 때 다른 나라로부터 빌려 국제결제에 쓸 수 있는 무형의 대체통화를 말한다. IMF는 지난달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SDR 통화바스켓의 10.92% 비중을 차지하면서 달러화(41.73%), 유로화(30.93%)에 이은 세 번째 수준의 국제 통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급변하는 한중 환율 관계도
중기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SDR 편입으로 인해 위안화의 국제적 수용성과 활동 증대가 기대돼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강세가 유력시되고 있다”며 “현재 세계 외환보유액 중 1% 수준인 위안화 비중이 향후 2.5%(크레딧스위스)에서 5%(모건스탠리)까지 증가해 1500억~5000억달러 규모의 위안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아직은 정치적, 상징적 성격이 강해 당장의 가시적인 영향은 미미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단기적으로는 SDR 편입에 따른 안도감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 지속 등이 맞물리면서 위안화 절하가 유지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기연구원은 빛과 그림자의 두가지 측면을 강조했다. 홍성철 중기연구원 전문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한중간 교역, 금융거래의 위안화 결제 확대와 결제수단 다변화가 이뤄질 수 있고, 무역경상흑자의 활용도가 증대될 수 있다”며 “위안화 표시 외평채(판다본드) 등을 이용한 중국 현지 자금조달 기회도 증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중국 증시 폭락사태 등 이행기 중국 경제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차이나 리스크의 직접적인 전염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다”며 “그동안 국내 금융시장은 폐쇄적인 중국 금융시장 진입을 위한 일종의 대리 투자처로 다소 수혜를 누려왔지만 중국의 금융개혁 진전과 위안화 자산의 신뢰도 증대에 따라 반대 급부성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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