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패트롤 ]카페베네 지고 이디야 뜨고…토종 커피점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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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패트롤 ]카페베네 지고 이디야 뜨고…토종 커피점의 엇갈린 희비
  • 중소기업뉴스팀
  • 호수 2055
  • 승인 2016.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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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커피전문점의 신화, 카페베네 김선권 회장의 성공스토리가 막을 내렸다. 실적부진에 시달리던 김 회장은 결국 카페베네 경영권까지 넘겨주고 말았다.

카페베네는 최근 최대주주가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사모펀드 케이쓰리제5호가 지분 84.2%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고 김 회장은 물러났다. 김 회장이 카페베네 1호점을 개점한지 7년8개월만의 일이다.

김 회장은 프렌차이즈 업계의 총아였다. 오락실과 감자탕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김 회장은 2008년 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승부수는 마케팅이었다. TV드라마에 PPL광고를 하고, 스타마케팅을 펼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김 회장에게 커피는 문화였다. 밥보다 비싼 커피를 사먹는 사람들에게 고급스런 커피 이미지를 팔았다. 전략은 적중했고 2011년 800호 점을 열 정도로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소비자가 줄어들며 매출은 2012년(2207억원)을 정점으로 푹푹 꺼졌다. 원인은 낮은 만족도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10월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카페베네의 맛과 가격에 모두 낮은 점수를 줬다. 카페베네는 스타벅스만큼 비쌌지만 맛은 훨씬 못 미쳤다. 카페베네는 껍데기만 베꼈을 뿐 알맹이를 놓쳤다. 김 회장은 커피를 몰랐다.
거기에 사업확장마저 실패했다. 김 회장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했지만 줄줄이 실패했고, 중국 카페베네 법인에도 지분 50%를 투자했다가 철수했다. 부채비율은 865%에 이르렀고, 결국 경영권을 내주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에 반해 또 다른 토종 커피 프렌차이즈 이디야커피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이디야커피는 국내 최대 매장수를 자랑한다. 현재 1798개 매장이 있으며 올해 2000호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목표부터 달랐다. 재무전문가였던 문 회장은 글로벌 브랜드와 승부하는 대신 2000원대 저가 커피로 시장을 겨냥했다.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스타벅스에 이어 만족도 2위를 차지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문 회장은 소비자를 알았다.

이디야커피는 2014년 매출 1162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 47.9%, 56% 증가했다. 반면 카페베네는 같은해 매출 1290억원, 당기순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 결론은 저가 커피의 한판승이다. 새 주인을 맞은 카페베네.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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