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대 자본 유입이 국내에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시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85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작년 신고기준 외국인직접투자 규모가 84억89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54억8800만달러보다 5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러한 수치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05년 71억63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204억3000만달러의 41.6%가 서울로 몰린 셈이다. 중국 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 등으로 중국 투자가 전년에 비해 2138%나 치솟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융·보험업 투자가 247.3% 증가하고 서비스업 투자는 69.5% 늘어난 반면 제조업 투자는 38.9% 감소했다. 인수합병(M&A) 관련 투자가 173.9% 뛰었지만 공장이나 사업장 설립 등을 위한 투자는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시는 외국인직접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해 중국 등 해외에서 9차례 투자설명회를 열어 8개 기업·기관과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금융·ICT·바이오·아레나 등 외국인투자를 통한 서울 경제 기여 가능성이 높은 산업 분야 투자확대를 위해 산업별 전담팀을 운영하고, 기존 발굴 타깃 기업 및 신규 추가 발굴 기업들 대상으로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 초청 투자유치 설명회 등 관련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이 확인됐다”면서 “앞으로도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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