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기관행보로 중기중앙회 방문 … 수출기업화 지원에 초점

▲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산업부장관과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을 비롯해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조동민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등과 중소기업계 대표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출, FTA, 뿌리산업 및 유통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정부의 중소기업 관련 신임 수장들이 취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인들을 만나고 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기관행보로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주영섭 신임 중소기업청장도 함께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19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주형환 산자부 장관과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조동민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등 중소기업계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신임 경제부처 수장들은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가 침체된 국내 산업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 넣는 방법이라는데 뜻을 같이했다.

“수출 구조 다변화에 노력할 것”
주 장관은 “국제 저유가와 중국의 추격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 혹은 정체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올해 중소기업 정책방향의 핵심은 수출, 혁신, 상생”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 수출 정책에 대해 주 장관은 “수출시장과 수출주체의 다변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중국·인도·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경제제재 해제된 이란 시장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장관은 반도체, 선박 등 13개 품목이 80%를 차지하는 현재의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 기존주력품목 외에도 고급소비재, 화장품, 의약품, 농식품 등으로 수출품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장관은 이어 “현재 수많은 중소기업 중에 수출기업은 2000여개에 불과하다”며 “대기업이 65%를 차지하는 수출주체도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인력·판로·기술개발 등 각종정책자금을 우선지원하고, 수입부가세 유예대상을 수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 중소기업 정책자금 3조5000억원과 무역금융 2조원은 해외 수출 실적에 따라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새해 첫 일정으로 수출 중소기업을 찾은 바 있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도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연이은 악재로 인해 국제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중소기업이 돌파구를 찾을 곳은 해외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신임 장관이 관련 정책을 잘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주 장관은 세부 해외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하며 “중소기업계에서 수요가 많은 해외 전시회나 마케팅 기회도 중기청, 코트라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재점검하고, 정책을 보완해나갈 것”이라며 “전시회 참가비용을 내려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3000여명의 수출전문가를 통해 일대 일 매칭 상담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中企 글로벌화 특별법’ 제정해야
이날 중소기업인들은 △해외전시회 등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예산 확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대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 확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시 납품업체 부담완화 △대규모 점포 영업제한 대상 범위 확대 등을 건의했다.

특히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건의가 잇달았다. 주대철 방송통신산업조합 이사장은 “대기업 위주의 한국형 수출구조로 인한 수출분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글로벌화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차원의 글로벌화 이니셔티브를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유림 넥스페어 대표는 중소기업 수출 기회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무역촉진단 지원 예산을 현재보다 두배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장관은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의 경우 모아서 임팩트 있게 지원되도록 하고,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간네트워킹은 종합무역상사가 그런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 해외 순방단에도 중소기업 대표를 많이 추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중 FTA 후속 대책에 대해서는 “중국에 진출 중인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하는 복잡한 수입허가절차 등 비관세장벽 문제에 대해서는 3월 중으로 중국과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중소기업이 세계화 하는데 중요한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중국 강하지만 약점도 있는 만큼 중국에 대한 공포를 깨고 그동안 우리 기업이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신감을 갖고 경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주 장관은 7월로 만료되는 ‘토요일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지속 건의에 대해 기간 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올 연말 계획된 ‘K-SALE 데이’에도 업종별 협동조합 등 민간단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여러개의 산업정책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중소기업계도 정부와 힘을 합쳐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특별법’ 입법을 추진하고, R&D 투자와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한 경영혁신을 추진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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