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졸 정규직 초임과 중소기업 대졸 정규직 초임간 임금격차가 15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원자료를 기반으로 지난 2015년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을 추정한 결과,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은 평균 4075만원(정기·변동상여금 포함)으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2014년 1~6월 입사자 중 34세 이하, 대졸 이상 학력, 경력년수 1년 미만 근로자가 기준이다. 기업규모는 300인 이상(대기업), 300인 미만(중소기업), 5인 미만(영세기업) 등을 기준으로 했다.

중소기업 정규직은 2532만원, 대기업 기간제 2450만원, 중소기업 기간제 2189만원, 영세기업 정규직 2055만원, 영세기업 기간제 177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대졸 초임을 100%로 봤을 때 중소기업 정규직은 62.1%, 대기업 기간제 60.1%, 중소기업 기간제 53.7%, 영세기업 정규직 50.4%, 영세기업 기간제 43.6%에 해당하는 격차다.

또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신입사원의 임금격차는 일본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2014년 기준으로 한·일간 중소기업 대비 대기업의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 격차는 일본(10~99인 대비 1000인 이상)은 12.2%, 한국(5~29인 대비 300인 이상)은 69.2%로 나타났다.

절대적 수준으로도 우리나라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은 3만7756달러로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 상용직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 2만7105달러보다 39% 높았다.

이와 관련 경총 관계자는 “한·일간 통계 기준 차이로 엄밀한 비교는 어려우나, 2014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 대졸 초임 비율은 135.0%”라며 “이는 일본의 1인당 GDP 대비 대기업(1000인 이상) 상용직 대졸 초임 비율 74.8%에 비해 60.2%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경총은 이날 대졸 정규직 신입근로자 초임이 3600만원 이상(고정급 기준)인 기업은 과도한 초임을 조정해 그 재원만큼 신규채용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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