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사람마다 피부색이나 얼굴형에 따라 잘 맞는 색이 있어요. 지금 매고 있는 빨간 넥타이를 네이비 같은 차분한 색깔로 바꾸시는게 전체적으로 더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지난 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에서는 구직자와 기업을 이어주는 채용관 이외에도 다채로운 행사부스들이 마련돼 다소 딱딱할 수도 있는 채용 박람회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미지컨설팅 부스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전문가들이 미처 몰랐던 면접 스타일링 비법을 전수해줬다.

최종 면접까지 두번 올랐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한 구직자는 “면접 때는 열정적으로 보이는 빨간 넥타이가 정석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전문가 조언대로 다음 면접 때는 네이비색으로 도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람회장 입구에 비치된 청년 일자리 희망 메시지 게시판에는 “취업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메모지로 빼곡히 차 있었다. “졸업 전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 파이팅!” 등 저마다의 염원을 담았다,

미래의 바텐더와 파티쉐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직업체험관에서 열린 시음·시식행사에는 특성화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직접 만든 칵테일과 빵을 맛 볼 수 있어 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체험관에는 이외에도 △가상현실(VR)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한국항공전문학교) △건강 마사지 체험(한국바디케어운동협회) 등이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스펙보다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한 유명인사 및 전문가의 경험담을 구직자들에게 전달하는 시간도 있었다. 박람회장 내 무대에서 진행된 청년포럼을 통해 개그맨으로도 활동중인 오종철 재미원스코퍼레이션 이사가 ‘내 일과 유쾌하게 소통하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데 이어 ‘열정감자’로 유명한 청년장사꾼 김윤규 대표가 ‘열정을 만나면 정열이 솟는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두 강연자의 생생한 실패사례에 같이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저마다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할 때면 아낌없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 구직자들의 막연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코자 마련된 자리도 있었다. 박람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퀴즈왕 선발대회’를 진행해 우수자에게 상품을 수여했다.

‘9988 중소기업관’에서는 중소기업 일반현황을 소개함과 동시에 중소기업계에 추진중인 ‘청년 1+ 채용 운동’에 대한 홍보가 진행됐다.

한편 창업지원관에서는 △업종지도 △재무·노무 등 전문분야 △소자본 해외창업 등 분야별 전문가가 국내 및 해외 창업 지원제도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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