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스토리] ㈜새한진공열처리

㈜새한진공열처리는 지난 1987년 설립한 이후 노트북과 개인용 PC 금형부품의 열처리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쌓아 왔다. 대형 TV를 비롯한 일반 가전, 자동차 부품으로 제조품 분야를 확대해 왔으며, 진공열처리, PIT 열처리, 침탄열처리, 질화열처리, 서브제로(Sub-Zero)열처리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상일 대표는 화려한 수식에도 불구하고 남모를 고민도 많았다고 전한다.
“열처리 분야는 늘 일정한 온도와 가동 상태로 설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365일, 24시간 일을 멈출 수 없어 뿌리 산업에서도 힘들기로 유명한 업종입니다. 사소한 제어 실수로도 큰 불량이 발생할 수 있고 일이 힘듦에 반해 상대적으로 수익은 떨어지죠. 우리의 처지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공정의 제어와 품질 유지에도 작업자 개인의 직관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죠.”

스마트공장은 재도약을 위한 선택이었다. 새한에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된 시스템은  SSMMS(SHVHT Smart Manufacturing Mana-gement System)였다.

효율적인 생산 관리와 품질 관리를 위해 제조실행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영업 담당자가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등록하면 이후 원제품 입고 등록과 각 열처리 공정 실적 등록과 출고 후 납품까지의 모든 이력이 ICT 기술로 제어되고 측정되며, 그 과정에서의 작업 이력은 데이터로 고스란히 남게 된다. 열처리 설비가 어떤 패턴으로 몇시에 가동을 시작하고 멈췄는지, 작업자의 작업량과 불량 검사 등에 대한 이력도 실시간 확인 된다.

특히 최초 주문 등록과 원제품 입고 등록 등은 모두 영업자의 스마트폰과 입고 담당자의 태블릿 PC 등을 통해 처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점이 장점이다. 각 공정에는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PC를 통해 현장 작업자가 열처리 사양 등을 지시 받고 작업 이력을 입력하며, 출고와 고객사로의 배송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어 ICT의 활용 범위를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대했다.

새한진공열처리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인 전력 사용 절감에도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더했다.

“이번 스마트공장 구축 과정에서 전력 감시 시스템을 완성하면서 공정과 납기, 그리고 전력 사용량을 모두 고려한 데이터를 활용하게 됐죠. 매일의 수주가 마감되면 어떤 설비를 언제 가동하면 납기를 맞출 지 스케줄이 작성되고 이를 고려해 피크 전력의 분석과 전기 사용 요구량, 전기를 절감할 수 있는 시간과 설비 등이 파악됐습니다. 이는 실제 전기료 절감으로 증명됐고, 그 효과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데이터에 근거한 정확한 공정 제어가 이뤄지면서 품질이 더욱 안정화됐고, 동시에 불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전에 없던 ‘토론 문화’도 생겨났다. 반신반의로 시작한 스마트공장 구축이 회사의 근본적인 문화까지 바꾸었음을 실감하면서 이상일 대표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지하고 주변에 알리는 일을 마다 않고 있다.

“열처리 기업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려 해도 여러 어려운 점이 있어요. 열처리 제품에 바코드 부착식 이력 추적을 할 수 없다는 점도 그 가운데 하나죠. 우리는 이번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 노하우를 언제든지 동종 업계 종사자들과 나눌 준비가 돼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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