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서울은… ‘찜통더위’도 숨죽인 축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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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서울은… ‘찜통더위’도 숨죽인 축제 열기
  • 노경아 자유기고가
  • 호수 2075
  • 승인 2016.06.07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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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이해인 수녀가 수도자로서의 청빈한 삶과 시인으로서의 깊은 사색을 아름답고 진실하게 표현한 ‘6월의 시’다.

형형색색 장미꽃으로 물든 6월이 향긋한 꽃내음과 함께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 좋은 때를 놓칠세라 서울시는 계절을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 바야흐로 페스티벌의 계절이다. 가족, 연인, 친구와 도심에서 맘껏 즐길 수 있는 축제,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세계 각지 젊음 한 곳에
9∼12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은 젊음의 열기로 물든다. 나이와 상관없이 젊음을 만끽할 수 있는 ‘2016 대학로 거리공연 축제’다. 미국, 일본,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 해외 거리 예술가들이 ‘일상의 일탈’을 주제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현재 대학로에서 인기를 끄는 공연 팀 퍼레이드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 해외 5개국 8개 팀의 초청 공연은 기대해도 좋겠다. 연극배우들이 출연한 독립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숨바꼭질영화제 등 길거리 영화제도 펼쳐진다.

뜨거운 햇볕이 부담스럽다면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으로 가자. 이곳에선 12일까지 시민참여형 전시 ‘어른·아이·서울 전(展)’이 열린다. 서울을 주제로 한 장난감 등 키덜트 전시가 펼쳐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서울도서관 1층에선 1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독서동아리가 읽고 추천한 책을 소개하는 이색전시 ‘책, 공동체를 꿈꾸다’가 열린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은 ‘사회 속 미술 행복의 나라’를 7월 6일까지 진행한다. 1980년대 정치사회 변혁기의 아방가르드 미술운동인 민중미술을 시의적 주제 중심으로 재조명했다. 무료로 열리니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장미 속에서 영화같은 사진도
해마다 6월이면 소설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이도 있을 터. 12일까지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서 열리는 ‘장미원축제’를 찾는다면 그 꿈을 실현할 수도 있겠다.

‘어린왕자가 사랑한 장미’를 주제로 1000만 송이의 장미가 전시돼 매혹적인 세계에 흠뻑 취하게 된다. ‘숨은 어린왕자 찾기’‘로즈·러브 콘서트’ ‘어른왕자의 매직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는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어린왕자, 사막여우, 장미, 행성 등의 모형을 곳곳에 설치해 장미를 배경으로 영화 같은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는 21일 오페라 마티네 ‘마농레스꼬’가 무대에 오른다. 푸치니의 풍부한 감정이 담긴 오페라를 해설과 함께 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큰 감동은 없을 것이다.

공연은 돈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다 결국 파멸을 맞는 여인의 이야기. 소프라노 김민조, 바리톤 한규원, 테너 이석늑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패션에 관심 있다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 전’이다. 패션계의 악동답게 상식을 뒤엎는 의상과 디자인 원화, 비디오 작품 등이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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