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간 패트롤의 숫자는 140만원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 8일 종가 기준 140만원을 넘겼다. 시가총액은 20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을 넘은 것은 13개월만이다. 주가가 140만원대를 회복한 원인은 갤럭시 S7 시리즈 덕분이다. 2분기 판매량이 대략 1450만대로 추정된다. 이렇게 되면 상반기에만 2500만대까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삼 주가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업에 대한 가치를 투자자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여기에 달렸기 때문이다. S7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서 싸워줄 최전선 용맹전사다. 그런데 요즘 시장환경이 갈수록 안 좋다. 스마트폰 시장도 한풀 꺾인 추세다. 중국의 추격도 거세다. 그래서인지 S7의 초반 기대가 다소 약했던 것도 사실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58만원을 기록한 적이 있다. 2013년 1월이다. 바로 불후의 명작이라 불리는 갤럭시 S4 덕분이었다. 갤럭시 S7이 140만원을 13개월만에 회복한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갤럭시 S7의 성공을 위해 공헌하는 인물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다. 고 사장은 개발과정부터 경쟁사 대비 차별화에 집중했다. 지난해 고 사장은 삼성전자 무선개발실장으로 있었다. 올해 무선사업부장 겸 사장에 오르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기능이 바로 갤럭시 S7의 방수기능과 저조도 카메라, 엣지 스크린 전용 인터페이스 등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기능을 극대화 시켰다.

S7의 성공을 위해 원가절감에도 힘쓰고 있다. 이전 S6에서 사용하던 부품을 다수 적용하고 있다. 전체적인 부품재고가 줄어들고 생산원가가 낮춰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게다가 중국보다 인건비가 낮은 베트남 생산공장의 비중을 높였다. 기획, 개발, 마케팅, 생산 등 모든 점에서 S7은 수익을 내기 위한 전략적인 폰이라는 의미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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