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사장 김재홍)에 따르면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이후, 미국, 일본, 중국, 유럽 주요 기업은 저마다 긴급회의를 열고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영국 및 유럽에서의 영업전략 수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포드, 닛산, 토요타 등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드는 파운드화 가치하락, 수요 감소에 대비해 안정적 수익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과 토요타는 영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70~80%를 여타 EU 지역으로 수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새로이 붙게 되는 수입관세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EU 내 거점전략 등을 전면 재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의 영국 방문 이후 역점 추진돼 오던 영국 고속철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파운드 가치하락, 경기침체 등으로 원활한 자금과 설비 수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형 공사추진은 불리해질 전망이다.

현재 영국에 진출해 있는 100여개 우리기업들은 브렉시트 충격 속에서도 큰 동요 없이 장단기 영향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은 “현지 우리기업들은 파운드화 가치하락에 가장 민감해 하고 있으나, 영국이 EU를 완전 탈퇴하기까지는 적어도 2년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영국 내 비즈니스 지속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현지 영업전략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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