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포장업계가 골판지원지 수급난과 관련해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또 관련 업계에는 원자재 사재기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국내 골판지원지 생산량의 약 8.9%를 담당하는 신대양제지 시화공장 화재로 인한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진구)은 신대양제지(주) 시화공장 가동중단으로 원자재 수급난과 그에 따른 급격한 가격인상에 대비해 수급균형 유지를 위한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관련 업계에 원자재 사재기 등 가수요 자제를 요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 골판지원지 업계 1위인 신대양제지의 시화공장은 지난달 9일 화재가 발생, 생산시설이 마비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연간 41만여톤의 골판지원지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수급난이 가시화되는 7월부터는 원자재 가격이 20~30%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9월 추석 등 원자재 필요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에는 수급균형의 붕괴로 추가적인 가격인상도 이뤄져 대내외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판지상자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조합에서는 관련 업체들의 고통이 가중되지 않기 위한 수급균형 유지 비상대책을 수립했다.
조합은 재고소진으로 골판지원지 부족사태가 시작되는 7월 중순경을 대비해 중국, 일본, 대만을 통해 비상공급망을 확보했고, 골판지원지 가격이 급격히 변동하는 등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하도급법에 의거해 납품단가조정을 신청하는 등 조합차원의 공동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됐다.

조합은 이와 함께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원지 사재기 등에 따른 가수요까지 발생할 경우, 가격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관련 업계에도 전반적인 악영향이 될 수 있기에 가수요 자제 등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조합 관계자는 “골판지원지의 원료인 골심지, 라이너 등의 수출(해외유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추석 등 특수기간에 수요물량이 폭증할 경우 일시적으로 수급균형이 붕괴될 수 있다”면서 “조합 내에 비상대응팀을 설치, 운영하고 원료 제조업체에게도 수출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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