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슈 브리핑]시총 8조원 달성한 라인

지난 14일 뉴욕과 일본 증권가가 한바탕 들썩였습니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기업인 라인(LINE) 때문이었죠.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두 국가의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를 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공모가 32.84달러 보다 26.6%나 상승한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라인은 15일에 일본 증시에도 상장했습니다.

라인의 양국 증시 상장 이후 시가 총액이 무려 8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총 8조원이 어느 정도 크기일까요? 지난해 다음카카오가 딱 이정도 규모였습니다. 같은 시기 LG전자도 8조원 안팎이었죠. 시장에서 평가하는 평균적인 라인의 시장가치는 12조원입니다. 상장 초반의 시총은 시장가치 보다 좀 낮게 책정되죠. 앞으로 충분한 상승여력을 가졌다고 봅니다. 

사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좀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상장 시기가 정말 안 좋았죠. 최근 브렉시트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 상황이 매우 나쁜 실정입니다. 라인이 상장을 해도 자칫 공모가 밑으로 주가가 빠질지도 모르는 위험성이 있었죠. 하지만 이런 우려를 깨고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 부분 세계 7위입니다. 일본 도쿄에 본사가 있습니다. 라인은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230개국에 서비스 중입니다. 지원 언어만도 19개나 되지요.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이 국민메신저라고 하는데요.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라인이 비슷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라인의 이용자수를 보면 지난 1분기 약 2억18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도 매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데요, 2013년 4252억원이었던 매출은 2014년 9311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1조293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 돌파를 달성합니다. 라인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주식시장이 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지 알 수 있겠네요.

자, 성공적인 주식 상장 뒤에는 값진 스톡옵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사회 의장) 보다 이번 상장을 성공을 이끈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가 두배나 많은 스톡옵션을 받게 됩니다.다른 임직원들도 대박 수준의 스톡옵션을 받을 전망입니다. 라인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6차례나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가 있습니다. 현재 발행하지 않은 스톡옵션 규모는 무려 9600억원에 달합니다.

라인의 임직원 스톡옵션 사례를 보면, 회사가 큰 성공을 거두면 오너 위주만 보상을 받는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대기업 문화와는 너무 다르지요. 라인의 파격적인 보상체계가 마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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